홍콩 시위 - 공항 상황 및 중국 군투입설

안녕하세요. 

홍콩시위가 이렇다할 결과물이 없이 점점 거세지며 두 달 정도를 지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공항도 또다시 마비 상태에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홍콩 반환 후 22년 만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제가 포스팅한 홍콩 관련 글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해 주십시오. 

2019/06/14 - [이것저것] - 홍콩 시위 이유, 배경, 전망, 일정 총정리

2019/07/23 - [이것저것] - 홍콩 시위 - 흰옷 괴한(백골단) 백색테러 동영상

2019/08/06 - [이것저것] - 홍콩 시위 - 백색테러 또 발생, 50만 총파업 동영상



<2019년 8월 14일 수요일 현재 홍콩 공항 상황>


홍콩 국제공항은 현재 사흘째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5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8월 13일에 경찰과 대치했던 시위 참가자 다수가 자진해산해서 현재 항공편 다수의 운항도 재개되었는데요. 하지만 공항 폐쇄의 여파로 운항 취소 사태가 속출하였습니다. 

또한 13일 오후 시위대가 다시 몰리면서 홍콩 공항은 승객들의 탑승을 또다시 일시 중단 시키기도 했습니다. 홍콩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취소 사태도 밤까지 이어져 파행 운영되었습니다.

 


1998년 7월 문을 연 홍콩 첵랍콕 공항은 하루에 전 세계 220개 도시를 오가는 1천 100개 항공편이 운항하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입니다. 공항 점거 시위로 홍콩국제공항 운영이 중단되기는 95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날 시위는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전날 침사추이 지역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 혹은 '빈백건(bean bag gun)'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면 분노가 폭발하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빈백건은 살상력은 낮지만, 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으로 타박상을 입힐 수 있는 시위 진압 장비입니다.

이 여성은 오른쪽 안구와 코뼈 연골이 파열돼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눈이 실명했다고 일부 홍콩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전날 경찰이 쏜 주머니탄에 맞은 한 여성이 오른쪽 눈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안대나 천 등으로 한쪽 눈을 가리고 나왔습니다. 


또한 파랑색 I love police 티셔츠를 입은 시위대를 가장한 본토쪽 프락치로 의심되는 사람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사름은 본토 사람은 맞는데, 환구시보(GlobalTimes) 쪽 기자라는 하고요. 누군가에게 맞아서 앰뷸런스에 실려갔는데 떄린 사람도 프락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홍콩 군투입설>

8월 13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정부가 홍콩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은 폭동을 부추겼다고 미국 책임론을 집중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홍콩 시위와 관련해 "집회·표현의 자유는 홍콩 시민들과 우리가 공유해온 핵심 가치로 이런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며 무력 진압 가능성에 대해 중국 당국에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미국 의원들이 홍콩 경찰의 시위 진압을 비난하며 중국 정부가 홍콩의 자유를 막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사태에 대해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는 데도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1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커지자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중국 중대 현안의 해결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본토의 병력 투입을 통한 무력 진압 여부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홍콩 사태 격화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 지도부의 입장이 난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을 경우 홍콩 사태 또한 중앙 정부에 의한 무력 진압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달 초 개막한 베이다이허 회의는 이번 주말께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군 태평양 함대는 미 상륙수송함 '그린 베이'가 오는 17일에,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가 9월에 홍콩에 입항하겠다고 요청했으나,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사례를 보면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은 미·중 관계가 악화하거나 개선되는 것에 따라 허가 여부가 결정됐습니다. 이번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 거부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겪는 갈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번 중국 병력 이동에 대해 “선전에 군이 주둔한 것은 홍콩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중국에 개입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홍콩의 폭력 시위대가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선전에서 무장경찰이 집결하는 신호를 보지 못하면 그들의 행동은 자멸할 것이다. 국가가 홍콩의 폭력배 무리를 격파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번의 거대한 무력 충돌은 세계 경제를 암흑으로 내몰 것이고 불쌍한 많은 피해자를 낳을 것입니다.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현재 홍콩 사태에 초점을 맞춰 투자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는데요, 이 사건으로 홍콩의 달러 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 불안이 고조되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격해지는 홍콩 시위, 향후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이번 주 베이다이허 회의가 종료 된 후 중국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디 평화적으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