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압박(장자연 수사)


안녕하세요. 

어제 뉴스에 놀랄만한 대사가 나왔습니다. 내부자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인데 실제로 나왔어요. 역시 아무리 영화를 만들어도 실제는 그보다 더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조선일보 사회부장으로서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조선일보를 대표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리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정권을 퇴출시킬수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


*** 같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증인이라서 기분이 나쁘지만 그래도 일개신문사 사회부장이 대한민국 경찰총장에게 한 말입니다. 2009년 3월~4월에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수원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직접 찾아와 저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말이 나온 배경은 장자연 사건 조사 때인데 결과적으로 사건 피의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안 받고 경기지방경찰청이 서울까지 진출해 조사를 받았으며 서울지방경찰청을 담당하는 조선일보 기자 2명이 함께 배석했었다고 합니다. 이른바 황제조사를 받은 것이지요. 


경찰사건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미성년 아동이거나 장애가 있어 의사표현이 어려운, 심리적 불안정한 성폭력 피해자 등만 진술 조력자가 동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분은 2010년 8월 이명박 정부 때에 제 16대 경찰청장이 되었는데요. 그 유명한 온라인 댓글 부대 혐의로 2018년 10월 5일에 구속되었습니다. 


검찰이 공개한 공소사실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짓을 했습니다. 

  • 2010년 2월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수사와 관련해 "떳떳하다면 경찰 수사에 응하라",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민노당 편을 든다", "공무원이 민노당에서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 FTA 비준 반대집회와 관련해 집회 주변 상인인 것처럼 가장해 "장사하면서 심장이 수십번 찢어졌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 2011년 희망버스 시위와 관련해선 경찰 간부들에게 "진실이 어떻든 간에,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댓글활동을 독려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부산 영도구민으로서 한마디 하는데, 관련없는 사람은 제발 오지 마라", "물난리로 난리인데 희망버스 대신 수해지역에 가자", "소풍놀이 그만해라" 등의 댓글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했습니다.
  • 2012년 6월 대통령 공약 사항인 반값등록금의 시행을 촉구하는 집회에 대해선 "순수하지 못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배후 세력이 의심된다", "등록금을 내리면 학생들이 술이나 많이 마신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온라인 댓글부대 외에도 아래의 일들로 악명이 높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 천안함 침몰사건 유족들 비하 발언
  • 딸 위장전입 논란
  • 뺑소니 사건 논란

이미 아시겠지만 조선일보는 일제시대에 일본을 찬양하던 신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1940년 1월 1일 조선일보 조간 1면 머릿기사입니다. 일장기가 보이고 있고 사진은 일본 천황 부처의 사진입니다. 


저 시절부터 뿌리내려온 조선일보 방씨세력은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권력자였던 것 같습니다. 누가 우리나라를 삼성공화국이라고 한답니까? 알고보니 우리나라는 방씨공화국이었던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조선일보는 청룡봉사상으로 경찰 일계급 특진도 좌지우지한다죠. 제가 포스팅한 청룡봉사상 폐지 청원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2019/05/07 - [이것저것] - 조선일보 청룡봉사상 국민청원 - 폐지청원

더 웃긴 것은 여론이 이렇게 안 좋은데도 경찰이 청룡봉사상을 강행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조선일보가 반발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정권을 퇴출시킬수도 있다" 이 말에서 느껴지는 강한 자신감과 아우라. 피가 꺼꾸로 솟게 만드는 대사인데 이 대사가 영화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신문사의 일개 사회부장이 대한민국 경찰청장에게 한 말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음을 곱씹게 되네요. 

조선일보의 힘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도 아주 훨씬 더 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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