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블랙홀 사진 - 좀더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한국시간으로 어제 10시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블랙홀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일단 드는 생각은 정치는 항상 후지지만 인류의 과학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과 100년 전에 이 사실을 밝혀낸 아인슈타인은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ㅋㅋ 일단 사진을 보시죠. 



이 사진은 지구에서 5천 500만광년이나 떨어진 거대은하인 M87에 있는 블랙홀 사진입니다. 질량은 태양의 65억배라고 합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지금 저 상황은 바로 5천 5백만년 과거의 상황이란 얘기지요. 천문학 서적을 보면 정말 인간은 작은 존재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EHT(사전지평선망원경, Event Horizon Telescope)팀이 저 블랙홀을 선택한 이유는 멀리 떨어져있기는 하지만 아주 활발(Active)하게 활동을 하고 있어서라고 합니다. 저 도넛 색깔의 띠는 시계방향으로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밑 부분에 밝게 보이는 부분은 빛이 휘어지면서 생기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빛이 휘어지다니 신기합니다. 

블랙홀은 원래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블랙홀 가까이에서 휘어진 빛들은 블랙홀의 윤곽을 우리가 알아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윤곽을 '블랙홀 그림자'라고 합니다. 도넛모양 안쪽의 어두운 지역이 바로 블랙홀의 그림자입니다. 저 그림자의 크기가 태양계 전체의 크기 정도라고 합니다. 

블랙홀이란 매우 작은 공간 내에 엄청난 질량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요. 지구가 블랙홀이 되려면 탁구공의 절반 보다도 작은 지름을 지녀야 한다고 하네요. 사실 상상이 잘 안가네요. ^^; 

EHT가 관측한 것은 M87에 있는 블랙홀만이 아니고요. 지구로부터 26000광년 떨어져있는 Sagittarius A*라는 블랙홀도 관측하였습니다. 이 블랙홀은 5천 500만광년이나 떨어진 M87보다 훨씬 가깝지만 태양의 65억배인 M87 블랙홀에 비해서 아주 작은 4백만배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활동성(Active)이 떨어져서 M87 블랙홀을 대표로 공개한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이번에 발표한 M87 블랙홀과 Sagittarius A* 블랙홀을 나란히 표시한 사진입니다. M87 거대은하에 있는 블랙홀이 좀더 도넛 모양으로 명확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가 바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검증된 역사적 실험의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의미있는 해에 EHT 팀이 우주에서 수많은 천체들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과학자들에게 보여준 것입니다.

1915년 발효된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어떤 물체가 존재하면 그 주변 시공간은 그 물체의 질량에 영향을 받아 휘어지게 되는데 질량이 크면 클수록 주변 시공간이 더 많이 휘어져 더 큰 곡률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관측을 위해 EHT팀은 전 지구에 걸친 망원경 8개 를 연결해서 이전에 없던 높은 민감도와 분해능을 가진 지구 규모의 가상 망원경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EHT의 공간분해능은 파리의 카페에서 뉴욕에 있는 신문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분해능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것이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언빌리버블하네요. ^0^ 아래 사진은 전세계 8개의 망원경을 연결한 모습입니다. 


EHT 프로젝트 총괄 단장인 하버드 스미스소니안 천체물리센터의 셰퍼트 돌먼(Sheperd S. Doeleman) 박사는 “우리는 인류에게 최초로 블랙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이 결과는 천문학 역사상 매우 중요한 발견이며, 2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의 협력으로 이뤄진 이례적인 과학적인 성과'라고 언급했는데요.

EHT 공동 연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이름도 총 8명이나 있네요. 뿌듯합니다. ㅋㅋ

-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와 남미로부터 모인 200명이 넘는 연구자들이 소속되어 있음.

- 한국 참여자 총 8명: 김종수, 변도영, 손봉원, 이상성, 정태현(한국천문연구원·UST 교수), 조일제(한국천문연구원·UST 학생), Guangyao Zhao(한국천문연구원·KRF 박사후연구원), Sascha Trippe(서울대)

- 한국 참여기관 총 4곳: 천문연, UST, 서울대, 연세대(손봉원: 겸임교수)

- 외국기관에서 참여하고 있는 한국인 연구자: 김재영(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연구소), 김준한(미국 애리조나 대학)

아래는 EHT 연구진들의 사진입니다. 진심 리스펙입니다 과학자님들!!!


한국을 넘어 지구에 사는 한 인간으로써 거대한 우주의 신비에 한걸음 다가간 것에 대하여 기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지내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

본 포스팅을 쓰며 참조한 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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